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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한니발 (미드 한니발 위주) 감상
    일상/TV 2014. 8. 3.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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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 한니발를 보고 소설을 찾아 본 것이라 소설 & 미드 내용에 대한 전체 스포 포함하고 있음!

     

     

    참고로 미드 본 후 찾아본 순서  

     

    레드 드래곤 (영화) -> 양들의 침묵(소설) -> 한니발 (소설) 

     

    집 근처 도서관에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만 있어 일단 두 권을 읽었다.

      

    한니발 라이징은 인터넷 서점에 있어 주문 넣었는데

    아쉽게도 레드 드래곤 소설 번역본은 절판이라 일단 원서라도 주문 ㄱ ㄱ

     

    확실히 미드 한니발에서 윌 그레이엄은 원작에서의 윌 + 클라리스 인 것 같다.

    영화 레드 드래곤에서 한니발 박사는  미드에서의 친밀함의 정도나 절절함에 비해서는 

    윌에게 그냥 집착과 복수 이상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소설은 좀 다를려나...)

     

     

    양들의 침묵에서 렉터 박사는 도저히 속을 알 수 없던 살인마였지만

    소설 한니발에서 렉터 박사는 여동생 미샤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기억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클라리스를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나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 그런데 풀러가 한니발 - 윌 관계나 대사를 여기서 많이 가져왔네;)  

     

    미드에서 굉장히 아름다우면서 상징적이였던 깨지는 찻잔에 대한 묘사도

    소설에서는 한니발이 클라리스에 대한 감정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사용되었다.

     

     

    페이지 510 ~ 511

     

    렉터 박사는 위대한 천체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과 그의 저작을 다룬 시간의 역사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그 프로그램은 전에도 여러 번 본 적이 있는 것이었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찻잔이 탁자에서 떨어져 마루에서 산산조각 나는 장면이였다.

     

    ....

     

    그 프로그램에서는 컵이 다시 조립되어 탁자위로 올라가는 것을 돌려서 보여주었다.

     

    ...

     

    렉터는 여러 해 동안 엔트로피가 역순을 밟는다고 한 호킹의 견해가 옳은 것이기를 바랐다.

    만약 우주가 확장을 멈추고 엔트로피가 스스로 보충하게 된다면 부서졌던 여동생 미샤도 다시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렉터 박사는 스탈링을 보는 순간 적살색 눈을 크게 떴다. 그 눈동자에 그녀의 상이 불꽃처럼 떠돌았다.

    그는 그녀가 화면에서 사라진 뒤에도 그녀의 모습을 고스란히 마음속에 간직했다.

    그러자 그녀의 상 위로 미샤의 상이 겹쳐졌다. 이처럼 겹쳐진 두 상은 하나의 종합된 의미, 아니 하나의 불꽃이 되어

    위로 날아오르고 동쪽 밤하늘로 날아가 바다 위의 별들과 함께 굴러갔다.

     

    이제 우주가 수축할 수 있다면, 시간이 거꾸로 가고 깨진 찻잔이 다시 복원될 수 있다면,

    이 세상에서 미샤가 있을 자리는 마련될 터였다. 렉터 박사가 아는 가장 고귀한 자리는 바로 스탈링의 자리였다.

    미샤는 이 세상에서 스탈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터였다. 만약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만약 그런 시간이 다시 올 수 있다면,

    스탈링의 죽음은 미샤에게 정원의 반짝이는 구리 욕조처럼 청결한 하나의 자리를 내줄 수 있을 것이다.

     

     

    한니발은 클라리스가 그녀의 선함을 버리고 자신을 받아들여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자리에 놓일 수 있도록 

    계속 그녀를 자신의 색으로 물들여 왔었다.

     

    페이지 610

     

    렉터 박사는 지금 시간이 거꾸로 흐르기를 바라고 있다. 더이상 엔트로피의 증가가 시간의 방향을 결정해서는 안된다.

    그는 점증하는 질서가 방향을 가르켜주기를 원한다. 그는 미샤의 젖니가 화장실 바닥에서 다시 나오기를 원하고 있다.

    그의 치열한 수학 계산 뒤에는 미샤를 이 세상에 다시 데려오기 위한 절망적인 소망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이제 그 자리에서 클라리스 스탈링이 들어섰는지 모른다.

     

    마지막에는 메이슨에 잡힌 자신을 잡으러(구하러?) 왔다 부상당한 클라리스에게 최면제과 최면술을 사용하면서 그녀를 완벽히 자신의 손아귀에 넣게 된다.

     

    페이지 633

     

    스탈링에게 렌들러는 실패와 좌절의 근원이었다. 그를 비난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에게 도전하는 것이 가능할까?

    렌들러나 어떤 다른 종류의 권위나 터부라 할지라도 과연 스틀링을 위축된 삶 속으로 몰아넣을 권리가 있을까.

     

    렉터 박사에게는 하나의 희망적인 조짐을 보였다. 그녀는 배지에 집착하면서도 거기에 구멍을 뚫을 수 있었고,

    그럼으로써 그 배지를 단 자를 죽일 수 있었다. 그 배지를 단 자가 범죄자임을 알아보았으며 지체 없이 판단을 내리는 순간 배지에 대한 환상을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의 마음속에 유연성이 자리 잡았다는 증거였다. 대뇌는 그렇게 움직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스탈링 안에 미샤가 들어설 자리가 있다는 뜻일까?

     

     

    심지어 그녀의 렌들러에 대한 증오를 이용하여 그녀의 복수를 대신하여 같이 사이좋게 렌들러를 나눠먹기도 ㅠㅠ

    아 독자로서 멘붕온다 ㅠㅠ

     

    한니발이 클라리스를 조종해서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은 시즌 1의 한니발 - 윌과 비슷하다. 

    한니발은 윌을 자신의 색으로 길들이기 위해 암시와 함께 뇌염을 방치하는 등의 나쁜 ㅠㅠ 짓들을 저질르고 윌을 자신 대신으로 감옥에 보내는 것에 성공한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결정적으로 윌과 클라리스가 선택하는 길에서는 차이가 나는데

    이 부분은 윌이 원작의 윌 그레이엄의 선함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페이지 647

     

    렉터 박사는 순간 스탈링의 행동을 완벽하게 예측하거나 그녀를 소유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애벌레에 먹이를 주고 번데기에게 이야기를 속삭일 수는 있었다. 그러나 정작 부화되어 나온 것은 스스로의 본성을 따라갔고,

    그것은 그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스탈링이 드레스 속의 다리에 여전히 45구경 권총을 차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클라리스 스탈링이 박사에게 미소를 지었고, 그러자 카보숑 에메랄드가 벽난로 불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박사는 그녀를 그렇게 아름답게 변화시킨 자신의 안목과 솜씨에 뿌듯함을 느꼈다.

     

     

     

    이 부분도 시즌 2에서 박사가 윌에게 한 대사와 일치한다. 그러나 그 때 윌은 클라리스와 같이 박사에 동화되어 있지 않았다.

    오히려 동화된 것처럼 연기중이였고 추후 박사의 믿음을 배신하게 된다.

     

    원작에서 윌 그레이엄이나 클라리스는 둘 다 영민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윌은 정신적으로 클라리스보다 더 강인했다.

    윌은 박사를 감옥에 가두기는 것에는 성공 했지만 그 후 복수를 당하고 정상적인 삶을 못사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ㅠㅠ

    클라리스는 박사의 사랑을 받았기에 나름 우세함을 취할 수 있었으나 결국 본인도 박사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을 잃고 박사의 삶에 동화되었다.

    결국 원작에서 윌이나 클라리스는 박사의 상대가 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미드에서의 윌은 영민하고 선하고 심지어 박사가 자신에게 집착한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박사를 잡는 것에 거의 성공을 하게 된다 (그러다 반격을 당했지만...)

    그렇다면 마지막의 전화의 의미는 무었이었을까...

     

    본인의 선함을 잃지는 못하지만 박사를 죽이지는 못하는

    정말이지 딱 윌의 선함 + 스탈링의 마음인건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또 짠내나는 결론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모순적인 부분이 윌이라는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소설을 보다보니 윌에서 너무 클라리스 부분이 많이 사용되서

    혹시 앞으로 클라리스가 드라마에 나오면 어떻게 나와야하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양들의 침묵은 저작권 문제로 클라리스는 시즌3에도 나오기 힘들것 같다고 한다

    ( 아 그래서 은밀하게 저렇게 대사들을 부분 부분가져다가 사용한건가;;; 으아 뭔가 치사한데 웃프다 ㅎㅎㅎㅎㅎㅎ )

     

    요튼 저작권이 발단이 된 것이겠지만 풀러는 원작의 윌과 클라리스를 절묘하게 믹스해서

    드라마에서 윌 그레이엄이라는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만드는 것에 성공한 것 같다.

    그래서 인터뷰에서 사랑을 그렇게 강조했구나(...)

     

    그리고 원작과 다르나 매력적인 평행 세계로 나아가는 미드 한니발 시즌 3도 더 기대가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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